반바지 與 “야합 심판”… V의 野 “무능 심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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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1/지도부 총력전]막판 표심잡기 ‘프레임 전쟁’
與 지도부 평택서 민생 유세… 동작乙겨냥 “2차 종북연대” 공세
野는 김포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단일화-세월호’ 투트랙 표심 공략

여야 지도부 평택으로… 김포로… 7·30 재·보궐선거를 앞둔 28일 여야 지도부는 승부처인 수도권 
후보들의 지원에 집중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 사진 왼쪽)가 경기 평택시 안정리 5일장에서 유의동 후보(평택을)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함께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오른쪽 사진 왼쪽)가 경기 김포시의 김두관 
후보와 함께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고 있다. 평택=변영욱 기자 
cut@donga.com·김포=뉴시스
여야 지도부 평택으로… 김포로… 7·30 재·보궐선거를 앞둔 28일 여야 지도부는 승부처인 수도권 후보들의 지원에 집중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 사진 왼쪽)가 경기 평택시 안정리 5일장에서 유의동 후보(평택을)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함께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오른쪽 사진 왼쪽)가 경기 김포시의 김두관 후보와 함께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고 있다. 평택=변영욱 기자 cut@donga.com·김포=뉴시스
7·30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8일 여야는 자체 판단한 선거 판세를 점검하며 막판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재·보선 대상 15곳 중 8곳을 우세 및 경합우세로 보고 막판 승기 다지기에 주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재 우세 및 경합우세가 6곳이지만 야권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지지층이 결집해 반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 추악한 야합 심판 vs 세월호 무능 응징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새누리당은 ‘민생경제’를, 새정치연합은 ‘무능정부 심판론’을 각각 내걸었다. 막판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한 프레임 전쟁이 불붙은 것이다.

새누리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도하는 경제팀 출범과 관련해 “강력한 경기부양 분위기가 만들어지려면 정치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추악한 뒷거래’로 규정해 여권 지지층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시작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경기 평택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새누리당이 원내 안정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경제활성화 정책과 국가대혁신을 위한 법안을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추적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난 정부와 검경(檢警)의 무능,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서 새누리당의 소극적 태도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무능 정부’ 심판론으로 야권 지지층의 결집을 도모하려는 포석이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접전 지역인 경기 김포에서 최고위 회의를 주재하며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강력한 경고음을 울려줘야 집권세력이 정신을 번쩍 차리고 제대로 일하기 위한 변화를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부동층 잡기 위한 막판 프레임 전쟁

여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난타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종북(從北)연대’를 거론하며 야권의 추가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견제했고, 새정치연합은 소속 의원들을 세월호 특별법 대응팀에 배치하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경기 평택을 유의동 후보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데 이어 ‘반바지’ 유세에 나섰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일제히 흰 반바지와 반소매 티셔츠에 빨간 카우보이모자, 빨간 운동화 차림으로 나타난 것. 추가 단일화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1차로 단일화한 동작을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통합진보당 후보와 손잡은 김종철 노동당 후보와 연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결국 제2차 종북연대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경기 김포의 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수원을 중심으로 전국을 오가며 후보 단일화 효과 확산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의원들은 재·보선 지원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협상독려팀’으로 나눠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안 공동대표도 오전 부산으로 내려가 해운대-기장갑 윤준호 후보를 지원 유세한 뒤 오후에는 김포로 올라와 김 후보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탰다.

장택동 will71@donga.com·고성호·손영일 기자
#동작乙#재보선#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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