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이 극찬한 세아상역은… 세계 최대 니트의류 제조-수출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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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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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국에 공장 세워 고용-복지 힘써

김웅기 회장
김웅기 회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극찬한 한국 기업 세아상역은 세계 최대의 니트의류 제조 및 수출 기업이다. 세계적 의류 브랜드인 갭(GAP),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 아메리칸 이글, 아디다스를 비롯해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인 자라, 망고, H&M, 포에버21 등이 모두 세아상역의 고객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등으로 옷을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은 1조5000억 원 규모. 이 중 약 11억 달러(약 1조2320억 원)를 수출로 벌어들였다.

세아상역은 규모에 비해선 국내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생산기지가 모두 해외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 6개국에서 24개 공장을 운영하며 3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저개발국가인데 직원들을 ‘생산인력’으로만 보지 않고 이들의 교육 및 복지에도 힘써 현지에서 평판이 좋다.

세아상역이 클린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이러한 사업철학 덕분이란 평가가 많다. 세아상역은 2010년 발생한 아이티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현지에 250만 m² 규모의 용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장이 가동되면 2만 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돼 아이티가 지진 피해를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티는 미국과 거리가 가깝고 무관세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아상역으로서도 이익이다.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은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역인으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아이티 사례 같은 ‘사업과 원조의 결합’이 다른 기업들 사이에서도 더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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