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번쩍 안아 사진 찍으려다…오른팔 ‘뚝’ 관절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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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7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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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스트샤크 홈페이지 캡처
사진=넥스트샤크 홈페이지 캡처
한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남자다움을 자랑하려다 큰 낭패를 봤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는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여자친구를 번쩍 안아 들다 팔이 부러진 중국인 남성 A 씨(20)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런 안타까운 일은 지난 20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일어났다. 중국에서 5월 20일은 ‘고백데이’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거나 연인들은 이날 선물을 주고받는다.

A 씨는 ‘고백데이’를 맞아 여자친구를 기쁘게 해줄 요량으로 사진 이벤트를 준비했다. 왕자가 공주를 안아 드는 포즈였다. 자신이 여자친구를 가뿐히 안아 들고 사진을 찍으면 남자다움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A 씨는 여자친구보다 체구가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갔다.

이윽고 여자친구를 만난 그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다. 그러나 A 씨가 여자친구를 힘껏 안아 드는 순간, 그의 오른팔에서 ‘우지끈’ 소리가 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한 통증도 밀려왔다. A 씨는 그대로 여자친구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A 씨 여자친구는 당황했지만, 그것도 잠시 A 씨를 데리고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 A 씨는 팔이 골절되고 팔꿈치 뼈가 탈구된 상태였다. 그는 현지 매체 우한이브닝 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자친구를 들어 올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담당의는 “A 씨는 힘이 부족하고 당시 자세가 잘못돼 부상을 당했을 수 있다. 그의 여자친구는 체중이 65kg으로 A 씨보다 무거웠다”며 “특히 ‘번쩍 안아 드는 것’은 팔뿐만 아니라 허리와 등에도 무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A 씨는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삶을 소중히 여기고 독신으로 지내라”, “어린 동생이 힘이 너무 약하다”, “남자친구가 나를 안아 들려고 하면 그것을 해내지 못할까봐 두려워질 것 같다”, “나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쩌지” 등 의견을 남겼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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