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학폭녹란’ 잔나비 축제서 제외…“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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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6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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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휴식 콘셉트와 맞지 않아 축제 퇴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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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유영현의 학교 폭력 및 리더이자 보컬 최정훈의 아버지 사업 관련 논란에 휩싸인 밴드 잔나비가 숙명여대 축제 공연 명단에서 제외됐다.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전진숙명 제51대 총학생회 오늘’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잔나비 멤버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며 “총학생회는 논란이 불거진 순간부터 긴급 회의를 소집해 해결책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파 FOR;REST’라는 콘셉트로 숙명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시간으로 꾸려질 예정인 청파제에 학교폭력 가해자가 소속됐던 그룹 참여는 많은 숙명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으며, 축제의 목적이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면서 아티스트와 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당초 잔나비는 31일 축제무대에 오를 계획이었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미 홍보도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24일 잔나비 멤버 중 유영현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고, 소속사도 공식입장을 내고 이를 인정했다. 유씨는 이후 곧바로 밴드를 자진 탈퇴했으나 잔나비는 축제 라인업 배제를 피할 수 없었다.

한편 같은 날(25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사업가 최 모 씨가 검찰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유명 밴드의 보컬인 아들이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잔나비 보컬 최정훈은 자신의 SNS에 “아버지가 지난 2012년 사업에 실패한 후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빌려준 적이 있으며, 이로 인해 자신과 형이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ㄱㅎㅇ’로 지칭하며 “아버지와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었으나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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