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비서’ 김경수, 노무현 10주기 추도식 날 법정行 “좋은 소식으로 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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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3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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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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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법정으로 향한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는 이날 오후 2시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항소심 5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같은 시각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진행된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징역2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김 지사는 지난달 보석으로 풀려났다. 재판부는 경남 창원 주거지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봉하마을에 내려간 이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보좌한 ‘마지막 비서관’이다.

김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이번 추도식을 탈상하는 날로 생각하고 준비해 왔지만 어려워졌다. 조금 늦더라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통령님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본인이 추도식에 못 가는 대신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보낼 예정이다. 추도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이 참석한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모친상을 당해 참석하지 못한다.

김 지사의 이날 공판에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인 ‘서유기’ 박모 씨가 증언대에 선다. 김 지사 측과 특검 측은 이날 증인신문에 앞서 프레젠테이션을 이용해 댓글조작 사건 쟁점에 대한 2차 공방도 벌일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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