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젊은이들 인식 중요한데 다들 대기업·공무원만 되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2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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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투쟁 16일차 남양주 중소기업인과 간담회
일자리 미스매칭 지적하면서 젊은 층 인식 비판

민생투쟁 대장정 16일째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칭’을 지적하면서 “지난 정부에서 교육개혁을 추진했는데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젊은이들의 인식문제도 중요하다”며 “다들 대기업, 공무원만 되려고 하니 중소기업은 안중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 진건읍에 위치한 한 카시트 제조업체에서 현지 중소기업인 10여명과 가진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지방기업도 굉장히 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지방에 있는 명문 기업을 가보면 근무 여건이 좋고 후생복지가 많은데 무조건 안 간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지방 중소기업도 사내 카페를 멋지게 만들어 회사 가는 게 즐겁도록 만들면 지방으로 가게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근로요건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이 정부가 대기업을 망가뜨리고 중견·중소기업도 마찬가지로 최저임금, 근로시간 제한 때문에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절망에 빠져 있다”며 “경제를 살릴 정책을 시행하는 게 아니라 경제가 망가질 수밖에 없는 정책을 시행해 이 정부의 경제 폭정이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저임금도 생산성이 올라가는 만큼 (인상)해야 한다”며 “최저임금에 4대보험, 주휴수당이 붙으니 감당이 안 되고, 또 (주52시간제로 인해) 일을 줄이라고 하니 기업이 살기 어렵다”고 했다.

또 “경제를 살리려면 시장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기업이 자율적, 창의적으로 일하게 하면 되는데 규제로 창의성을 저해하니까 기업이 어려워지고 나라 경제가 어려워진다”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규제는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주52시간으로 (근로시간을)줄여서 처벌하면 기업인들이 어떻게 마음놓고 일하겠느냐”고 했다.

이날 황 대표의 민생대장정을 두고 민주당 당원과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소속 조합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황교안 퇴출’, ‘적폐몸통 황교안 경기 방문 반대한다’ ‘5·18망언 종북몰이 황교안은 사죄하라’ 등이 적힌 피켓 시위를 벌였다. 민중당은 남양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세월호 민간잠수부 희생자 고 이광욱씨의 장례를 치른 점을 들어 황 대표의 남양주 방문을 규탄했다.

반대편에서는 주민 7명이 ‘황교안 남양주시 방문 환영합니다’, ‘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하라’, ‘민노총은 즉각 해체하라’라고 적힌 피켓과 현수막 들고 맞불 집회를 벌였다.

【서울·남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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