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돼지 같은 놈” 흰색 차에 ‘낙서 테러’, 주차 어떻게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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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2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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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된 차량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차주가 불법주차를 했다가 보복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빨간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된 흰색 차량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이 차량에는 ‘죽어’(Mati), ‘미친’(Gila), ‘돼지 같은 놈’(Babi) 등 말레이시아어로 욕설이 적혀있었다.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이는 불법주차에 분노한 사람이 벌인 일로 보인다. 욕설 외에도 ‘Park Properly’(주차를 똑바로 해라)라는 문구가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측은 “차주가 수리를 위해 내 지인의 차량 정비소에 이 차량을 가져왔다”고 설명하며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한 차량 정비소를 태그했다.

이 글은 페이스북에서 1400회 이상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글을 본 대부분의 이용자는 차주에 대해 ‘꼴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이용자는 “불법주차를 하는 사람들에겐 교훈이 필요하다”며 “이 차주는 다음에 불법주차를 하려고 할 때 이 경험을 떠올리고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불법주차에 대해선 관용을 베풀어줄 수 없다. 책임감 있는 운전자가 돼야 한다”며 “이기적인 편리함이 다른 사람들에게 극심한 불편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밖에도 “값비싼 교훈이다”, “멋진 예술이다”, “이제 차 안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두고 다닐 것”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차량에 낙서한 사람의 행동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차주가 불법주차를 한 것은 욕먹어야 마땅하지만,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불법주차를 했다고 해도 차량에 낙서하는 것은 재산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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