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임창용 ‘오재원 견제구’ 해명 논란 …“팀에서 합의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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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2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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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카이스포츠 갈무리
사진=스카이스포츠 갈무리
야구팬들의 지탄을 받은 ‘오재원 견제구’ 논란에 대한 임창용(43)의 해명이 또 다른 논란을 낳은 모양새다.

임창용은 2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하면서 2016년 8월 27일 오재원(34·두산 베어스)을 향해 위협적인 견제구를 던지게 된 과정을 회상했다.

당시 불법 도박 징계를 받고 복귀한 임창용은 2루주자 오재원을 고의로 맞추려 했다는 의심을 산 견제구를 던졌다. 특히 공이 오재원의 머리 쪽을 향해 야구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위협 견제구로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동을 한 임창용에게 3경기 출장정지와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임창용은 팀 규칙에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경기 이틀 전 “‘무관심 도루’를 하면 견제를 하는 척 해서 등이든 어디든 적당히 맞춰라”는 팀 내 지시가 있었다는 것. ‘무관심 도루’란 수비 측이 주자의 진루에 전혀 관심을 나타내지 않을 때 발생한 도루를 말한다.

논란이 커지자 당시 임창용은 김기태 감독으로부터 “못 지켜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오재원 견제구에 대한 임창용의 주장은 온라인에서 다시 한 번 논란이 됐다. 국내 최대 야구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임창용의 주장에 대한 생각을 담을 글이 다수 올라왔다.

특히 임창용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기아 타이거즈가 스포츠맨십에 어긋한 규칙을 정한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아이디 이카****은 “팀에서 공으로 사람 맞추는 걸 합의 했다는 거?? 대단하다. 어디 맞을 줄 알고”라며 “얼마 전에도 선수 하나 부상을 당했는데 야구는 동업자 정신이라고 하면서 사람 맞추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임창용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야구 팬도 있었다. 아이디 개고****는 “(임창용은) 김응룡, 김인식 감독 말도 안 듣는데 ㅋㅋㅋ (팀에서 시켜서 했다는) 오재원 돌발 견제 핑계는 택도 없다고 본다. 욱해서 그런 거라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 야구팬들은 “견제구 사건은 이유야 어찌됐던 간에 말이 안 되는 얘기(워니****)”, “ㄷㄷㄷ 임창용 난처 했겠네요(모차****)”, “무관심 도루 했다고 사람을 공으로 맞추라고 지시를 하다니..(농업****)” 등의 의견을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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