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국회의원 별세…향년 7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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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0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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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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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 중 장남인 김홍일 전 국회의원(71)이 20일 별세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8분경 서울 마포구의 자택 안방에서 쓰러진 채 자택 관리인에 의해 발견됐다.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김 전 의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인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5시 4분 숨을 거뒀다.

김 전 의원은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전남 목포에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 김 전 의원은 16대, 17대 총선 때도 같은 지역구에서 연이어 당선돼 3선 의원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2003년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분당할 때 새천년민주당 당적을 유지했다.

김 전 의원은 나라종합금융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1억5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06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억5000만 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06년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전 의원은 이듬해 2월 특별사면을 받은 이후 별다른 정치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과거 민주화 운동 활동을 하며 수사기관 등으로부터 받았던 고문 후유증으로 의원직 상실 이후 10년 넘게 파킨슨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김 전 대통령 영결식 때는 수척해진 모습으로 조문객을 맞이하기도 했다.

1948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김 전 의원은 서울 대신고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슬하에 딸 3명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전 7시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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