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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무릎 연골판, 잘라내지 않고 살려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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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무릎 연골판, 잘라내지 않고 살려서 치료한다

홍은심 기자 입력 2019-04-10 03:00수정 2019-04-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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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사 좋은 병원 바른마디병원
야외활동의 계절 봄철, 무리한 운동으로 ‘반월상 연골판 파열’ 잦아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 위험… 봉합으로 90% 붙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고질병처럼 앓는 것이 ‘관절질환’이다.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지만 노년의 건강한 삶을 방해하는 숨은 복병이 바로 무릎 통증이다.
경기 성남시 바른마디병원은 2011년 정형외과 전문의 두 명이 개원해 현재는 분야별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의료진들이 진료를 본다. 김재훈 바른마디병원 대표원장은 “나이가 들면 아프지 않고 잘 걸어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며 “50대 이후에는 무릎 통증이 건강한 생활을 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무릎 관절염 말기에는 치료법이 제한적이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재발을 해도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 사이에서 무릎은 치료하지 말고 통증이 있어도 최대한 버텨야 한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하지만 무릎을 건강하게 오래 사용하려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김 원장은 “최근엔 야외활동으로 젊은층 스포츠 외상 환자도 많이 발생한다”며 “증상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훈 바른마디병원 대표원장. 김 원장은 무릎질환 치료의 원칙을 ‘살리는데’ 두고 있다. 건강하게 무릎을 사용하려면 손상이 있는 부위는 빠르게 치료하고 남아있는 조직은 최대한 살리는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다치기 쉬운 무릎, 빠른 치료가 관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매년 3월 무릎질환자가 전월 대비 높은 수치로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무릎 관절증은 전월 대비 21.9% 정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날이 이어지면서 축구, 농구, 등산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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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무릎 관절은 스포츠 부상이 나타나기 쉬운 신체 부위로 꼽힌다. 대표적인 무릎 관절 질환으로는 관절염, 십자인대파열, 반월상 연골판 파열 등이 있다.

무릎은 크게 뼈, 근육, 연골 조직으로 돼 있다. 뼈와 근육은 평소 습관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손상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연골이 손상되면 운동으로 낫기가 어렵다.

무릎질환은 증상이 경미할 경우 보존적,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연골마저 손상됐다면 연골재생술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연골 미세천공술,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등이 있다.

연골 미세천공술은 무릎 관절 병변에 3∼4mm 가량 미세한 구멍을 뚫어 연골을 채취한다. 손상된 연골 외에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는 무릎의 연골을 채취해 배양 후 이식하는 방법이다. 섬유연골은 이식 후 6주가 지나면 만들어지기 시작해 6개월 정도 되면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연골이식은 수술을 두 번 해야 하고 기존 연골보다 내구성이 약한 섬유연골로 재생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한계를 보완한 방법이 제대혈(탯줄혈액) 유래 줄기세포 연골치료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치료제를 관절 연골 병변에 도포해 치료한다. 제대혈 채취, 세포 분리, 배양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든다. 치료 과정은 관절내시경으로 치료 부위를 확인한 뒤 절개 없이 관절내시경만으로 손상 부위에 작은 천공을 하게 된다. 이후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를 도포한다.


무릎관절 살리는 반월상 연골판 치료

특히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주의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중간에 있는 반달 모양의 물렁뼈를 말한다. 무릎관절의 안정과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젊은층에서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르거나 과격한 스포츠를 즐기면서 손상되기도 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아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연골판이 찢어지는 경우도 많다. 중년층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작은 외상에도 쉽게 찢어지면서 발생한다.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면 특별한 외상은 없지만 극심한 무릎통증을 유발한다. 관절이 붓고 무릎을 움직이다가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삐걱 소리가 나거나 무릎이 뻑뻑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한번 손상된 연골판은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면 2차 손상을 유발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1∼2주간 압박붕대나 부목, 소염제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이나 절제술, 이식술을 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됐는데도 방치하면 연골판은 계속해서 찢어질 수 있다. 보도블록의 예를 들어보자. 수시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보도블록이 한 장 깨졌다. 그렇다고 다니는 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수리를 하지 않고 놔두면 옆에 있는 블록까지 덜컹거리고 깨질 위험이 높아진다. 연쇄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무릎의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적어지면 후에 연골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연골판 절제술을 했다. 찢어진 부위를 절제해 더 이상 찢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김 원장은 “과거에는 반월상 연골판이 잘 붙지 않는다고 알려져서 잘라내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봉합으로 90%정도 찢어진 부위를 붙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하지만 방치된 지 오래거나 혈관이 없는 경우 조직이 이미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경과가 좋지 않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건강#바른마디병원#퇴행성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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