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리 성추행 폭로 예고 긴장 고조…서울 ○○ 대학원서 대체 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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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7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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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성추행 폭로 예고 긴장 고조…서울 ○○ 대학원 2년간 무슨 일이?/이매리가 성추행 피해 등을 주장한 페이스북 글 캡처. 현재 삭제된 상태.
이매리 성추행 폭로 예고 긴장 고조…서울 ○○ 대학원 2년간 무슨 일이?/이매리가 성추행 피해 등을 주장한 페이스북 글 캡처. 현재 삭제된 상태.
방송인 이매리가 정·재·학계 인사들의 성추행과 술시중 강요 등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4월 중 예고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매리는 언론 인터뷰와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방송계, 정계, 재계, 학계 고위인사들의 실명까지 거론했다. 이매리가 4월 기자회견에서 더욱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밝힐 경우 만만찮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매리는 페이스북에서 거명한 인사들에 대해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했고 술시중을 들라 했다.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으며,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없이 ‘네가 돈 없고 TV에도 안 나오면 여기에라도 잘해야지’라며 웃었다. 그래놓고 지금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한다”라고 했다.

이매리와 함께 폭로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정의연대 측은 “이매리가 성추행 등을 당하고도 7년 간 외롭게 싸워오다 최근 장자연 사건이 다시 불거지고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매리는 현재 카타르에 머물고 있다. 지난 1월 아시안컵 축구 8강 전에서 한국이 아닌 카타르를 응원해 관심을 끈 이매리는 당시 “내가 힘든 시기를 보냈을 때 카타르 친구들이 위로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매리가 가해자로 지목한 이들은 대부분 서울 소재 모 대학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 특정 기수와 관련있다. 이매리는 2013년 해당 대학원에 입학해 졸업했다.

이매리는 지난 해에도 해당 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들을 고발 한 적 있다.
이매리는 당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시 대학원장이었던 현 정부 장관급 인사, 지상파 방송사 출신 대기업 간부 등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털어놨다. 며칠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 내용과 비슷하다.

이매리는 SBS 드라마 ‘신기생뎐’ 촬열 중 부상으로 하차하고 치료비 배상도 못 받아 힘들 때 대학원에 진학했다며 해당 대학원 ○○기 동기, (최고위 과정)간부, 운영진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그는 “○○기 사람들 하나같이 ‘나부터 도와라’라면서 저를 조롱하고 등한시했다”며 “마음의 상처가 크다”고 했다.

이매리는 “학업이나 진정성 있는 교류가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의 장삿속 가득한 네트워크에 불과했다”며 “아버지 상을 당한 이후에도 사과 한 마디 없이 배려 없는 언행들이 계속돼서 ○○기 인원 중 제 이름을 지워달라고까지 했다. 지금도 저나 어머니는 학교 측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는다”고 여전히 분노를 표했다.

이매리는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다. 2014년 KBS2 '드라마 스페셜 - 카레의 맛' 출연 이후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이매리는 2014년 카타르수교 40주년을 맞아 카타르월드컵성공개최를 위한 콘서트를 자발적으로 기획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었다. 이를 계기로 카타르월드컵민간홍보대사로 한국과 중국, 카타르에서 활동하게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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