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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또 울리고… 울어버린 전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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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또 울리고… 울어버린 전광인

인천=이원주 기자 입력 2019-03-25 03:00수정 2019-03-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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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 속 고비마다 활약… “우승하고 싶어 참고 뛰어” 울컥
현대캐피탈 2연승… 1승 남아
24일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열린 인천 계양체육관. 무릎 통증을 참아가며 13점을 올린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승리 후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경기 도중 기뻐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신영석(오른쪽 사진 왼쪽)과 파다르. 인천=뉴스1·KOVO 제공
막상막하의 팀끼리 싸울 때 이기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끝까지 버티는 정신력이고, 둘째는 치열하게 이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머리다.

이 두 가지에서 상대를 앞선 현대캐피탈이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3-2(27-25, 25-22, 13-25, 21-25, 15-13)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2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 듯 싸웠다. 레프트 전광인은 착지 뒤 수시로 두 무릎을 짚으며 괴로운 듯 얼굴을 찌푸렸다. 한참을 코트에 누워 있다 힘겹게 일어서기도 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다리 근육에 경련이 오기 시작했던 이승원도 세트가 끝날 때마다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다리를 풀었다. 이를 악물고 버틴 전광인은 고비마다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파다르(21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13점을 올렸다. 이승원은 현역 최고 세터 대한항공 한선수와 같은 45개의 세트를 성공했다. 경기 뒤 울음을 터뜨린 전광인은 “어떻게 참았느냐는 질문에 ‘우승하고 싶어서 그럴 수 있었다’라는 말을 하면서 스스로 울컥했다”고 말했다.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43)의 전략도 통했다. 그는 2세트에 교체 투입된 대한항공 임동혁이 3세트에서만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7점을 맹폭하자 곧바로 승부수를 던졌다. 6점 차까지 뒤지자 전광인을 뺐고, 10점을 뒤진 4-14에서는 모든 주전을 빼는 도박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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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교체 전략은 주전들의 정신력을 가다듬는 동시에 휴식을 주는 효과도 생겼다. 1, 2세트는 모두 3점 이상 점수가 벌어지지 않았다. 특히 2세트는 동점 상황만 18번 나오는 박빙 승부였다. 최 감독의 과감한 작전 덕분에 체력 소모가 극심했던 주전들은 경기 중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출전 기회가 많지 않던 선수들의 챔피언결정전 경험은 덤처럼 따라왔다.

두 팀은 천안으로 옮겨 3차전(26일), 4차전(28일)을 치른다. 2승 후 치르는 안방경기지만 부담은 여전하다. 문성민, 이승원, 전광인, 파다르가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100%가 아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2경기를 모두 풀세트로 치러 체력도 고갈된 상태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68)은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은 더 바랄 게 없는 상황”이라며 “3차전에서는 상대 선수들의 체력적인 약점을 파고들며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프로배구#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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