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 22점 11어시스트’ LG, 연장 끝 KT에 1차전 승리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4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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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가 4시즌만의 플레이오프에서 웃으며 출발했다.

LG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가드 김시래의 맹활약을 앞세워 94?9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3위 LG는 93.2%의 확률을 잡았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3.2%다. 총 44회 중 41회에서 1차전 승리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LG와 KT의 정규리그에서 3승3패로 팽팽했다. 6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 진출한 KT는 한때 10점차까지 앞섰지만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김시래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11점을 쓸어담는 등 22점 11어시스트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패색이 짙던 4쿼터 막판 혼자 5점을 책임져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제임스 메이스는 손쉬운 슛을 자주 놓쳤지만 기어이 28점(16리바운드)을 책임졌다. 센터 김종규는 전반에 야투율 100%(7/7)를 기록하는 등 2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 구단은 체육관을 찾은 홈 팬들에게 ‘WIN19’라고 쓰인 노란색 티셔츠를 증정해 노란 물결을 이루게 했다. 꼭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송골매 군단의 비상을 의미한다.

KT는 마커스 랜드리(23점)와 저스틴 덴트몬(20점)이 43점을 합작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85-83으로 앞선 4쿼터 종료 20여초를 넘기고 어이없는 실책으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패배였다.

두 팀의 2차전은 26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LG는 62-66으로 뒤지며 4쿼터를 맞았지만 확률 높은 메이스를 활용해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메이스가 쉬운 슛을 놓치며 달아나지 못했고, KT는 랜드리를 주 공격옵션으로 활용하며 맞섰다.

균형을 깬 건 김시래였다. 김시래는 4쿼터 중반 연이은 점퍼로 KT를 압박했고, 기습적인 스틸로 분위기를 올렸다. 승부처에서 빛났다.

하지만 4쿼터 종료 2분2초를 남기고 양홍석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78-79로 뒤졌고, 이후 KT의 분위기였다.

LG는 종료 49.9초를 남기고 김윤태에게 속공을 허용한데 이어 조상열에게 실점해 80-85로 뒤졌다. 패색이 짙은 순간이었다.

이번에도 김시래가 수호신이었다. 김시래는 종료 25.9초 전에 3점슛을 꽂은데 이어 2.5초를 남기고 동점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KT의 공격 턴오버가 뼈아팠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LG는 강병현, 김시래와 메이스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94-8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 LG가 94-92로 앞선 경기 막판 메이스의 덩크슛이 실패하면서 KT에 속공을 허용했다. 그러나 KT는 동점 대신 역전을 노렸다. 랜드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LG 선수들은 끌어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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