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개척’ 이희덕 前번영회장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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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개척에 큰 기여를 한 이희덕 전 한인타운 번영회장(사진)이 7일 별세한 사실이 외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0세.

22일(현지 시간) 미 NBC방송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의 딸 헬렌 리는 “고인이 6개월간의 암 투병 끝에 사망했고 14일 장례를 치렀다”고 전했다.

1939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파독 광부로 서독에서 3년을 보낸 뒤 1968년 미국에 정착했다. 이민 초기 용접일을 시작으로 1971년 식료품점 ‘올림픽마켓’을 열었고, 이후 전통 한옥 건물로 지은 한식당 ‘영빈관’을 운영하며 코리아타운의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생전 톰 브래들리 전 로스앤젤레스 시장 등과도 가깝게 지냈다. NBC는 이 전 회장이 2016년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코리아타운에서 사업으로 돈을 잃기도 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내 실패는 꽃을 피우기 위한 비료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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