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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성 히어로’ 김정우, 영원히 태극마크를 내려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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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성 히어로’ 김정우, 영원히 태극마크를 내려놓다

남장현 기자 입력 2019-03-22 21:05수정 2019-03-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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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묵묵하게, 때로는 뜨겁게 대한민국 축구의 한축을 담당했던 김정우가 영원히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남미 다크호스’ 볼리비아의 평가전 하프타임에 김정우의 은퇴 행사를 진행했다. 2016년 태국을 끝으로 현역생활을 끝낸 그는 최근 인천 대건고(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18세 이하) 감독으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다.

김정우의 대표팀 여정은 화려했다. 2003년 10월 베트남과 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지역예선 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그는 두 차례 올림픽(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에 참가했고, 2007 아시안컵과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격했다.

그 무엇보다 최고의 순간은 2010남아공월드컵이었다. 허정무 사단의 일원으로 월드컵에 도전한 김정우는 대회 조별리그부터 우루과이와의 16강전까지 대표팀이 치른 4경기를 전부 출전하며 정점을 찍었다. 한국축구가 역대 원정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결실을 맺은 것은 남아공 대회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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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김정우의 가치는 대단했다. 깡마른 체형 탓에 ‘뼈 정우’라는 닉네임을 가진 그는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초록 그라운드에서는 누구보다 강한 투지와 번뜩이는 축구 센스를 선보였다. 수비라인을 1차 보호하는 홀딩 맨을 주로 맡은 김정우를 두드러지게 한 것은 멀티 플레이어의 역량이다. 팀이 필요할 때면 수비수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책임지며 많은 사령탑들의 신뢰를 듬뿍 받았다. ‘언성 히어로(소리 없는 영웅)’의 전형이 바로 그이다.

2012년 8월 잠비아 평가전을 끝으로 긴 국가대표 여정을 마친 김정우를 위해 협회는 영광스러운 은퇴행사를 열기로 했고, 붉은물결로 가득 찬 울산벌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그의 앞날을 축복했다. 꽃다발을 품에 안은 김정우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 매순간이 행복했다. 이제는 좋은 지도자로 많은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협회는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를 대상으로 공식 은퇴식을 열었는데, 김정우는 14번째 주인공이다. 김정우는 A매치 통산 71경기에 나서 6골을 기록했다. K리그 기록은 237경기(37골)다.

울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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