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 제치고 美 최장수 대통령 기록 갖게 된 지미 카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2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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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로스앤젤레스=뉴시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로스앤젤레스=뉴시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95)이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장수 기록을 갖게 됐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22일이면 만 94세 172일을 기록해 지난해 11월30일 별세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가진 직전 기록(94세 171일)을 넘어서게 된다. 앞서 부시 전 대통령은 2017년 역대 최장수 대통령 기록을 갖게 됐다. 두 대통령은 모두 1924년 생이지만 부시 전 대통령의 생일이 6월로 10월인 카터 전 대통령 보다 약간 더 빠르다.

빈곤퇴치 비정부기구인 카터센터도 21일 성명을 내고 “여전히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로잘린 여사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데아나 콘길레오 카터 센터 대변인은 “카터 전 대통령 부부는 산책을 하며 일생동안 건강한 식단을 따라왔다”며 “두 사람 모두 가능한 한 오랫동안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 데 자신들의 영향력을 쓸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또 “수백만 명에 이르는 전세계 최빈곤층도 두 사람의 노력과 따뜻한 마음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시보단 백악관을 떠난 후 더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로 꼽힌다. 그는 빈곤층을 위한 주택건설 단체 ‘해비타트 포 휴매니티’ 등에서 꾸준히 활동했고 1994년 미 대통령 출신으로는 북한을 방문해 당시 김일성 주석을 만나는 등 총 3차례 북한을 찾았다. 국제 분쟁과 인권 문제에 힘쓴 공로로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작년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 ‘신념: 모드를 위한 여정(Faith: A Journey for All)’의 오디어 버전으로 최고 낭독앨범상을 수상했다. 그의 그래미 상 수상은 세 번째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다 그래미 수상자 기록도 갖게 됐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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