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친구 김학의, 천상 검사…옛날 검사 일부, 더럽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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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2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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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옛날 검사들 다는 아니고 그렇게(더럽게) 노는 사람들 많았다"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친구 사이라고 밝히며 "천상 검사다"라고 말했다.

그는 '천상 검사가 건설업자한테 이렇게 추태스러운 로비를 받아도 되는 거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제 친구나 후배들 검사가 많았다. 옛날 검사들 다는 아니고 그렇게 노는 사람들 많았다"라고 말했다.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저는 과거 일이지만 왜 이 일이 두 번씩이 덮어졌나.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이 아니다. 그건 청와대에서 할 수 있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이 사건 내용이 너무나 끔찍하다. 전체 검찰을 아주 그냥 망신 주는 거고. 국민들로부터 하여금 치가 떨릴 정도로 진저리 나게 만든 사건이다. 검찰로서도 이거 좀 덮었으면 좋겠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차관이라고 밝혀지는 순간 이거 감당이 안 된다 의미인가'라는 진행자의 말에 정 전 의원은 "감당 안 된다. 또 누가 감당 안 되냐면 임명권자가 감당 안 된다. 청와대가 내린 결정이고 밑에는 그냥 다 따른 거다"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런데 그 당시에 검찰총이나 법무부 장관은 뭐 했을까. 그건 우리가 궁금하고 알았으면 좋겠다는 사안이다. 법무부 장관이 이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다? 그것도 말이 안 된다. 그러면 법무부 장관이 핫바지였다는 이야기다. 알고는 있었는데 나는 모르겠다고 그랬을 가능성이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 당시에 수사했던 검사나 수사관들을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라며 "그래야지 이런 일이 반복 안 된다. 여태까지 나는 담당 검사나 담당 수사관이나 담당 판사사에게 책임을 물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학의 전 차관의 부친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관이었다'라고 하자 정 전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선친과의 인연 때문에 출세한 사람들 꽤 있다. 제가 일일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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