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액면분할 후 첫 주총… 1000명 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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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사장 “갤S10 반응 좋아 기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개발·제조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개발·제조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50 대 1 비율로 주식 액면분할을 한 이후 삼성전자의 첫 정기 주주총회가 20일 열렸다. 액면분할 전과 비교해 주주 수가 5배(지난해 말 기준 78만8000여 명)로 늘면서 역대 최다 규모인 1000여 명의 주주가 서울 서초사옥으로 몰렸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은 별다른 이견 없이 모두 통과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44조 원, 영업이익 59조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연간 9조600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5조8300억 원을 배당했다.

이날 주주들은 불황에 접어든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가능성, 특히 중국에서 ‘갤럭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점에 질문을 집중했다.

첫 질문 기회를 얻은 주주 심모 씨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의 저서인 ‘초격차’를 들어 보이며 “앞으로 초격차 전략이 얼마나 유효한지,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DS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자본 투자도 중요하지만 기술 장벽이 높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등을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IM부문장을 맡고 있는 고동진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에 대해 “지난 2년간 힘들었다. 조직, 사람, 유통채널을 다 바꿨고 조심스럽긴 하지만 ‘갤럭시 S10’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5세대(5G) 시장에서 화웨이와의 경쟁을 묻는 질문에는 “5G가 정보기술(IT) 산업에 르네상스와 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하고 단단히 준비 중”이라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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