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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이 영화제냐”…액면분할 후 첫 삼성전자 주총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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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이 영화제냐”…액면분할 후 첫 삼성전자 주총 ‘시끌’

뉴스1입력 2019-03-20 10:06수정 2019-03-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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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후 첫 삼성전자 주총…주주석 두배로 늘렸지만 ‘역부족’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어려운 경영여건, 전분야 혁신하겠다”
2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는 두배로 늘린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주주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총이 시작한지 30분이 넘은 시점에도 주총장 밖과 건물 밖까지 대기줄이 생겼다. 역대 최다인 1000명 이상의 주주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액면분할 이후 첫 주총이다보니 평소 400여명 정도가 참석하는 주총에 이날엔 1000명 가까운 주주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좌석을 800석으로 예년보다 두배로 늘려 대응했지만, 주주 입장이 지연되며 주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 주주는 격한 목소리로 “주총이 무슨 영화제 입장이냐, 미세먼지가 심한데 나이먹은 주주들이 아직도 밖에 줄서있다. 액면분할해서 주주 많아진다는 건 많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주총 진행을 맡은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추가 공간을 마련했지만 불편 끼쳐드린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보다 넓은 시설에서 주주 여러분을 모실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수습했다.

역대 최다 주주가 몰리다보니 주총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가거나 주총장 밖 복도에 서서 중계로 주총을 지켜보는 주주들도 다수였다. 삼성전자는 주총장 밖에 배치한 추가 주주석에도 카메라를 설치해 경영진에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측은 “늘어난 주주들도 원활히 질문할 수 있도록 카메라를 설치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액면분할을 통해 삼성전자 주식 1주가 50주로 쪼개지면서 소액주주의 투자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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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첫 주총 의장을 맡은 김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회사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초격차를 확보하는 등 체질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실적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TV 13년 연속 글로벌 1위, 스마트폰 글로벌 1위,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하며, 연결기준 매출 244조원, 영업이익 59조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쉽지않다는 점을 짚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부품 수요를 견인했던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데이터센터 업체의 투자 축소 등으로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실적 하락에 대한 성토도 나왔다. 한 주주가 “삼성전자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이사진들은 뭐하고 있느냐. 일할 의사가 없으면 사표를 내시오”라고 거세게 항의하자 다른 주주들이 “그만하라”고 제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했으며,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9조600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의 책임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외국 국적,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정책도 시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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