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명 , 다그치듯 ‘장자연 명단’ 요청 …시청률 3.7% 탓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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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9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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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홈페이지
사진=MBC 홈페이지
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인 윤지오 씨(32)에게 ‘장자연 리스트’ 속 실명을 밝혀달라고 방송 인터뷰 중 몰아붙이듯 요청한 왕종명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18일 MBC 홈페이지에 올라온 ‘故 장자연 친구 배우 윤지오 “추행 목격한 연예인 또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엔 왕종명 앵커를 비판하는 댓글이 19일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왕종명 앵커는 전날 윤지오 씨의 거절에도 “‘이런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게 오히려 더 진실을 밝히는 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해보셨느냐”면서 거듭 ‘장자연 리스트’ 속 실명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시청자들은 ▲윤지오 씨가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점 ▲소송을 당할 우려가 있다는 점 ▲왕종명 앵커가 책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 등을 지적하며 왕종명 앵커를 비판했다.

사진=윤지오 인터뷰 영상 댓글/MBC 홈페이지
사진=윤지오 인터뷰 영상 댓글/MBC 홈페이지


한 시청자는 MBC 홈페이지 윤지오 씨 인터뷰 영상 댓글에 “왕종명 씨 진심으로 사과 하시고, MBC는 다음 뉴스데스크에서 사과입장 표명하시라”고 주장했다.

다른 시청자는 “객관성과 진실성을 바탕으로 가야하는 뉴스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는 분을 위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장난하나요? 아님 그분들에게 사주 받고 윤지오 씨를 난처하게 만들 작정이었나요? 왜 저런 식의 질문이 나왔나요?”라고 비판했다.

어떤 시청자는 “힘들게 싸우고 있는 분을 추궁하는 모습도 가관이었지만, 인터뷰 끝난 후 윤지오 씨 어디로 나갈지 몰라 갈팡질팡하는데 누구 하나 도움 안 주더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 시청자들은 “왕종명 앵커 하차하세요!” “엠비씨는 피드백주세요!” “분통이 터져 한 10년 만에 로그인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왕종명 앵커의 하차와 사과를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바닥(왕종명 앵커 문제의 인터뷰 당일 닐슨코리아 기준 3.7%)을 기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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