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피해자 앞에서 ‘영상’ 삭제→친구에게 ‘다시 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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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4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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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 성접대 의혹 등을 최초 보도한 강경윤 SBS funE 기자는 가수 정준영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을 피해자에게 들켜 삭제했다가 해당 영상을 보내 준 친구에게 다시 영상을 요청해 받았다고 전해졌다.

강 기자는 14일 SBS라디오 '이재익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지금까지 만난 (정준영에게 당한) 피해자는 4~5명이다. 피해자들은 사건 당시 20대 초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피해자에 대해 강 기자는 "이 분 이야기를 듣다가 제가 눈물을 흘렸다"라며 "그 피해자는 정준영이 영상 촬영한 걸 알았다. 나중에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강 기자는 "엄연히 피해를 입었는데도 불구 자신의 신상이 들킬까 봐 고소를 못했다. 또 악의를 품고 유포할까 봐 오히려 애원했다. (정준영에게) '정말 알아서 잘 지워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거기에서 경각심을 갖고 그런 행위를 안 하는데 정준영은 (불법 영상을 전송해 준) 친구에게 '그 영상을 다시 달라. (여자가)지우고 갔다. 다시 get(얻다)'이라고 했다. 이게 범죄인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게임 형태로 즐기고 있었다"라고 했다.

한편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은 14일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했다. 피의자 신분이다. 긴 머리를 뒤로 묶은 이른바 말총머리에 검정 슈트 차림의 정준영은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께 너무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들의 질문에 정준영은 "조사에 수사를 임하겠다"고만 반복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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