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식 재혼 대만족 “18세 연하 아내=천사…하늘이 주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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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2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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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문식, 신난희 씨/아침마당 갈무리/윤문식 재혼
사진=윤문식, 신난희 씨/아침마당 갈무리/윤문식 재혼
배우 윤문식(76)이 재혼한 아내를 ‘천사’로 비유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윤문식은 22일 방송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해 ‘황혼에 새로운 짝이 찾아 온다면’이라는 주제로 패널들과 대화를 나눴다.

2008년 전 아내와 사별한 윤문식은 2009년 지금의 아내 신난희 씨와 결혼했다. 당시 윤문식의 나이는 만으로 67세였다.

윤문식은 ‘너무나 행운으로 (새로운 짝을) 만나지 않았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지금 (패널들이 황혼의 짝으로) 얘기하는 게 13세 연하, 10세 연하다. 웃기다. 저는 18세 연하를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윤문식은 “살다보면 뜻대로 되는 일이 거의 없다”면서 “처음 결혼할 때는 (사별한 전 아내가) 천년만년 내 곁에서 같이 살아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 아내를 보내고 나니까, 그냥 외롭고 힘들 때 진짜 천사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문식은 “그게 18세 연하의 지금의 내 짝”이라며 “이게 보통 인연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 이게 다 팔자 소관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윤문식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얼마 안 남은 나 같은 사람은 이게 앞으로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30년이 될지 어떻게 아느냐”며 “그 외롭고 힘든 길, 혼자 살 것이 아니라 누구와 만나서 같이 한다는 게 얼마나 바람직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윤문식은 “젊은 사랑도 아름답지만 황혼의 사랑도 더 뜨겁고 예쁠 수도 있다”면서 “날 보라. 예순여덟 나이에 황혼 재혼을 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게 10년이다. 지금까지 사고 한 번 안치고 산다. 그런데 왜 혼자 살려고 하느냐”고 말했다.

윤문식은 지난해 7월 아내인 신 씨와 같은 방송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당시 윤문식은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나이 차이가 더 많은 줄 알았다”면서 “아내가 아파트에 새로 이사 왔다는데 나만 보면 생글생글 웃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문식은 “(아내에게) ‘날 아느냐’고 물었더니, 내가 술 먹고 비틀비틀할 때 여러 번 집 앞까지 데려와 엘리베이터를 태워줬다고 하더라. 난 기억이 없는 것이 미안해 식사나 한 번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문식은 “(함께) 밥을 먹었는데 당시 아내도 결혼에 실패해서 혼자였다. 그때도 아내와 결혼할 생각은 전혀 안 했다”며 “어느 날 촬영을 가야 하는데 나는 차가 없었다. 이 사람이 나를 데려다준다고 하더라. 차를 타고 가면 자고 와야 하는데 큰일이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문식은 “당시 아내가 ‘나와 함께 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나에게 말했고, 나는 ‘안 된다’고 했다. ‘3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데 나는 좋지만 동네에서 맞아 죽는다. 그런 생각을 버리라’고 했다”면서 “그 때 주민등록증을 보여줬는데 당시 50세(만 49세)였다. 그래서 결혼을 했고 내가 지금까지 하늘이 주신 선물로 알고 모시고 살고 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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