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당 대표 황교안이 되겠지만…총선 필패, 선거 전에 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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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2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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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를 뽑는 2·27전당대회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 전 의원은 ‘어차피 당 대표는 황교안’이라는 ‘어대황’이라는 말에 동의하면서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전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당연히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 대표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오래가지 못할 거다. 저는 (황 전 총리가 대표가 돼도) 총선 전에 대표 역할을 끝낼 거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한국당 전당대회 결과와 관련해 이른바 ‘어대황’ 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황 전 총리만으로 총선을 치를 수가 없다. 필패다”라고 주장했다.

예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저는 정치권을 한두 번 본 게 아니다”라며 “황 전 총리 갖고는 선거 못 치른다”고 재차 말했다.

그는 “황 전 총리 정도밖에 안 되는 대표를 뽑은 당은 필패한다”며 “(황 전 총리는) 탄핵(정국에서) 총리였던 사람이다.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그늘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거다. 그런 당이 어떻게 총선을 치르나. 미래를 향해 갈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황 전 총리가 전당대회 TV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그분은 그때 뭐 했나? 아무 말도 안 했다”며 “그러고 있다가 표를 얻으려고 다른 얘기를 하는 거다. 지도자가 뭔가 확실하게 해야지 이랬다저랬다 하고…뭐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자유한국당에 있는 사람들이 다 황 전 총리한테 줄을 서더라”며 “저는 그쪽의 미래를 알기 때문에 신경 안 쓴다. 어차피 오래 못간다”고 말했다.

또 정 전 의원은 한국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누가 2위가 될 것이라고 보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이게 더 재미있다”며 “하여간 김진태 의원이 되면 어처구니가 없는 결과가 나오는 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으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래도 오 전 시장은 어떻게 보면 중도 쪽의 사람들이 조금 호감을 갖고 있는 후보인데, 그 후보마저도 3위로 밀려나면 저 당은 대한애국당과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전 의원은 한국당 전당대회가 뜨거워졌다는 말에 대해서는 “그런 걸 뜨겁다고 하지 않는다. 구설에 올라 있다는 거다”라며 “뜨겁다는 것은 흥행에 성공한다는 얘기인데, 이건 흥행 성공은 아니고 국민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는 표현이 더 맞는 거 아닌가. 관심은 가는데 좋은 관심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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