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어느새 최고령…그러나 “25세 때와 다르지 않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1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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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아직 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이에 대해서도 두려움이 없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1일(한국시간) 추신수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메이저리그에서 15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추신수는 올해 팀의 최고 베테랑이 됐다. 에이드리언 벨트레가 은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나이’ 때문에 밀릴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는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를 뛸 수 있다”며 “25세일 때와 다르다고 느끼지 않는다. 지금이 더 영리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경험으로 더 많은 것을 알게 됐다는 의미다.

“이제 항상 열심히, 열심히만 하지는 않는다.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내 몸이 좋지 않을 때는 하루 물러날 줄도 안다”고 전했다.

2014년 텍사스와 7년 계약을 맺은 추신수의 계약 마지막해는 2020년이다. 다음 시즌이 끝난 뒤 ‘야구선수 추신수’는 어떻게 될는지 불투명하다.

추신수는 “계약기간이 끝난 뒤에도 계속 선수로 뛰고 싶느냐”는 물음에 “분명히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개인적인 목표를 생각한다면 답은 ‘그렇다’다. 건강하고, 필드에서 뛸 수 있다면 나는 분명히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만 생각할 수는 없다. 야구 선수인 자신을 위해 희생한 가족 때문이다.

추신수는 “동시에 나는 가족이 있다. 내 아내는 16년8개월 동안 싱글맘이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시즌 때마다 남편과 아빠의 빈자리를 느꼈던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은퇴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직 계약기간이 2년 남은 상황에서 선택을 내리는 것을 미뤘다. “내일이나 다음 주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나는 계속 내 플레이를 하고, 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아직 개막을 하지 않았지만, 좋은 느낌이 오고 있다. 우리 팀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이번 시즌 꼴찌가 될 거라고 말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모르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기는 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텍사스의 새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에 대해서도 “팀이 더 자유로워 졌다. 우리는 여전히 같은 팀이지만,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자신감이 더 생겼고, 더 행복해 보인다”고 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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