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화끈한 재투자, 김종부 감독 “이 정도는 상상도 못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1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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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가장 알찬 전력 보강을 한 팀으로 손꼽힌다. 말컹(허베이), 최영준(전북 현대), 박지수(광저우)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지만,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이를 채웠다. 조던 머치(잉글랜드), 룩 카스타이노스(네덜란드) 등 수준급 외국인선수와 이영재(미드필더), 김승준, 박기동(이상 공격수), 곽태휘, 이광선, 송주훈(이상 수비수) 등 국내선도 알차게 영입했다는 평가다.

경남 구단은 말컹, 최용준, 박지수의 이적으로 챙긴 이적료를 재투자했다. 김 감독은 “말컹의 경우에는 시간이 지체되기는 했지만, 구단에서는 본인이 가장 좋은 조건에서 뛸 수 있는 팀을 고를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말컹의 이적을 통해 약 60억원 가량의 이적료가 발생했다. 박지수 22억원 가량, 최용준의 이적료는 12억원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적료를 합지면 90억원이 넘는다.

이어 “구단에서 이적료를 모두 선수 영입에 투자했다. 그 덕분에 좋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었다. 나도 깜짝 놀랐다. 이 정도로 투자를 해줄지 몰랐다. 감독으로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구단의 투자에 고마워했다.

지난해 경남은 K리그1(1부리그)에서 승격 첫 해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를 토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자격도 얻었다.

경남은 팀 전력 극대화를 위해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 스쿼드가 탄탄해진 만큼 새 시즌 기대감도 높다.

김 감독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탄탄한 스쿼드가 마련됐다. 지난해 K리그1 잔류를 목표로 했지만,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서 좋은 성과를 냈다. 올해에도 상위 스플릿 경쟁을 하고 싶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통과만 한다면 토너먼트에서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해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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