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미셸 위 “최고의 순간 오지 않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수술 넉달만에 혼다 타일랜드 출전 “잠재력 못 펼쳐… 세계정상 목표”

10대 골프 천재 소녀로 이름을 알리다 어느새 서른 살이 된 미셸 위(사진)가 4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손목 수술을 받은 그는 21일 태국 촌부리 시암CC(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1989년에 태어난 미셸 위는 만 12세 때인 2001년 처음 L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여자 타이거 우즈’로 불린 그는 2005년 16세 나이로 프로에 전향하면서 나이키, 소니 등과 연간 100억 원의 후원을 받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화려한 10대를 보냈지만 20대 시절 그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잦은 부상과 퍼팅 난조 등에 시달리며 LPGA투어에서 메이저 1승(2014년 US여자오픈)을 포함해 5승을 올렸을 뿐이다.

미셸 위는 최근 싱가포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펼치지 못했다. 최상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대한 꿈을 드러냈다. 현재 세계 랭킹 32위인 그는 “지난 세월 실수도 있었고 고쳐야 할 부분도 있었다. 이제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이 내겐 중요한 과제다. 우선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셸 위는 다음 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공백기에 미국프로농구(NBA) 공식 엠블럼의 주인공인 코트의 전설 제리 웨스트 아들과의 교제 사실을 공개해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미셸 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