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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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이전 공약 무산 대안 떠올라… 김수현 실장 등 TF 꾸려 논의 착수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이 무산된 가운데 청와대가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19일 “세종시가 행정중심도시 본연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 집무 공간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세종시 제2집무실 설치를 위한 ‘세종 집무공간 기획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김수현 대통령정책실장을 중심으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우선 세종시 집무실의 활용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 집무실을 만들어만 놓고 거의 방문하지 않는 등 실효성이 떨어질 경우 ‘무늬만 제2 집무실’이라는 논란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도 참모들에게 세종시 집무실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지부터 먼저 점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세종시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방안 등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세종시 제2집무실은) 단순한 상징성뿐만 아니라 실효성도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TF의 구성과 운영기간, 구체적인 검토과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종시 제2집무실 아이디어는 지난달 광화문 대통령 공약이 무산되자 더불어민주당 내 충청권 의원들이 ‘세종시 대통령 시대’를 제안하면서 나온 것이다. 세종시가 지역구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19일 세종시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5주년 기념식에서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행정안전부 건물과 함께 짓는 것을 연구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세종시#대통령#제2집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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