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국 “서갑숙 ‘포르노그라피 주인공이고 싶다’는 이혼 후…잘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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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9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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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성동아 갈무리
사진=여성동아 갈무리
배우 노영국은 전 처인 배우 서갑숙이 쓴 성에 관한 에세이 때문에 이혼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노영국은 19일 방송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서 서갑숙과의 이혼에 대한 각종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1988년 결혼한 두 사람은 약 9년 만인 1997년에 이혼했다.

“(서갑숙과의 이혼 이후) 한 10년간 공백기가 있었다”고 말문을 연 노영국은 서갑숙이 쓴 에세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1999년 출간)에 대해 언급했다. 이 에세이는 출간 당시 구체적 성 묘사로 외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노영국은 ‘사람들이 서갑숙의 책이 나온 뒤에 이혼을 했다고 오해를 한다’는 지적에 ‘이혼 후에 책이 나왔다’고 바로잡았다.

이어 “이혼하고 나서 (서갑숙이) 상실감 때문에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라는 대본을 가지고 극단을 만들어서 공연을 했다. 그런데 손해를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빚진 것을 해결하기 위해 (서갑숙이) 수필을 쓰겠다고 해서 내 얘기는 쓰지 말라고 했다”며 “(실제) 내용에는 제 얘기가 별로 없는데, 출판사에서 책을 팔아야 하니까 마치 저와 서갑숙의 잠자리 얘기가 있는 것처럼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는 읽어보진 않았지만 주변에 읽어본 사람이 아무런 내용이 없다고 하더라”며 “우리는 약자 아니냐. 따져봐야 오히려 더 기사화 될 것 같아서 (언급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갑숙과의 이혼 사유에 대해선 “고부갈등 때문에 이혼한 것”이라며 “서갑숙이 버티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내가 똑똑했더라면’ 하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현실에 대한 인식이 달랐다. 말다툼과 폭언은 없었다. 잘 헤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노영국은 2006년 동갑내기 패션 디자이너 안영순과 재혼한 뒤 가수로 변신해 활동하고 있다. 에세이 발간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서갑숙은 2006년 드라마 ‘연개소문’으로 복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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