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법치주의 위배”…자신 포함 5·18논란의원 3명 黨윤리위 회부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2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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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5·18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과 관련해 재차 사과하고 자신을 포함해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부 의원들이 주최한 공청회 문제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희생자 유가족과 광주 시민들께 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당 차원의 진상 파악 내용을 보고 받은 김 위원장은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이 심각했다”라며 “발제된 내용은 특히 역사해석에서 있을 수 있는 견해 차이를 넘어서 이미 입증된 사실에 대한 허위사실 주장임이 명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이 행사에 참석한 우리 당 의원들 발언 역시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라며 “신념에 앞서 객관적 진실추구 해야 하는 보수의 가치에 반 할 뿐만 아니라 우리 당이 당 강령에 제1의 사명으로 명시하고 있는 헌법적 가치와 법치주의 존중의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이 문제를 중앙윤리위에서 엄중히 다룰 것을 요청하고자 한다”라며 “공당의 의원이 이런 논의의 판을 깔아주는 행위도 용인돼서는 안 된다. 저 역시 이런 걸 막지 못한 책임이 크니 당 윤리위에서는 저의 관리감독 책임도 따져달라”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5·18 관련 당 입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발전에 기여한 민주화운동이라는 것”이라며 “이런 입장은 앞으로도 변할 수 없다. 한국당은 5.18과 관련된 진실을 왜곡하거나 정신을 폄훼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일었던 의원 일부가 공청회 본질은 유공자 명단 공개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발언 내용을 보면 본말을 전도하게 돼 있는 거 같다”라며 “기본적인 취지는 뒤로 가버리고 그다음에 다른 이야기들이 나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리위가 오는 27일 전당대회 전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판단의 가이드라인이나 다음 일정을 제시할 생각은 없다”라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거 같다”라고 전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의 경우 징계 수위에 따라 피선거권이 정지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은 “당원권 정지가 되면 피선거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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