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년 연속 ‘판매왕’ 첫 탄생…“고객 전화 올까 해외여행도 안 갑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3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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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2만 부 전단지 돌리기는 기본, 고객 전화 올까 해외여행도 거의 안 갑니다.”

임희성 현대자동차 충남 공주지점 부장(45)은 현대차 내에서도 유명한 자동차 ‘판매왕’이다. 그는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진심’과 ‘신뢰’가 비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임 부장이 현대차 역사상 최초의 10년 연속 판매왕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2001년 8월 입사 이후 누적 5508대를 팔았다. 입사 이후 판매왕 부상으로 받은 그랜저만 열 대가 넘는다.

임 부장은 “고객에게 차를 판다기보다 목소리를 먼저 들으려 노력한다. 해외에 있는 고객이 e메일로 연락해 차량 구매부터 모든 과정을 맡기고 인천공항에서 차를 인도한 적도 있다. 나에대한 신뢰를 느낄 때 기쁘다”고 말했다.

365일 거의 모든 시간을 고객과 일에 쏟는다는 임 부장은 가족이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입사 전 주유소에서 일했던 임 부장은 “아내와 4살 딸이 월급 가불이 필요하다고 주유소로 찾아왔는데 주유소 사장 표정이 일그러졌다. 순간 당황해서 주유 중에 주유총이 빠지면서 온 몸에 기름이 쏟아졌는데 어린 딸이 개의치 않고 뛰어와 안겼다”며 “그 때 가장으로서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자동차 판매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믿어주는 고객과 가족을 위해 올해에도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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