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정 작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결말 깜짝 놀랄것”…자신감의 근거 뭐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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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1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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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캡처
사진=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캡처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열린 결말로 끝을 맺으며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드라마 극본을 쓴 송재정 작가의 과거 집필 드라마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유진우(현빈)가 게임 속에 갇히면서 모호한 결맞을 맞았다. 시청자들은 열린 결말을 두고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많다.

극 초반 증강현실(AR)게임과 현실을 오가는 참신한 설정으로 기대를 모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후반부로 갈수록 지지부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낳았다. 드라마 내용은 점점 개연성이 떨어지며 설득력을 잃었고,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PPL은 시청자들의 극 몰입을 방해했다.

송재정 작가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종영을 앞둔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개가 느린 줄 몰랐는데 느리다고 해서 그런가 했다. 엔딩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며 “모든 것이 밝혀지는 결말을 보면 모두 깜짝 놀랄 것이다”라고 시청자들의 비난을 의식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가 전작 드라마 ‘W’ 종영 당시 결말에 대한 논란이 일자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의 실수가 있었다”며 직접 사과하고 나선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송재정 작가의 드라마 논란은 이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뿐만이 아니다.

2013년 방송된 tvN 드라마 ‘나인’의 경우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와 유사한 내용으로 표절 시비에 휩싸였으며, 2016년 방송된 MBC 드라마 ‘W’는 웹툰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선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흡인력 없는 멜로로 출연자의 연기력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이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결말을 두고 누리꾼들은 “항상 신선하게 시작해 진부하게 끝난다”, “장황하게 이야기를 펼쳐놓지만 끝맺음 하는 역량은 부족한 것 같다”, “매번 신선한 소재를 쓰려다 보니 무리수가 느는 것 같다”, “엔딩이 무책임을 넘어 무성의할 정도”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송재정 작가는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등을 통해 스타작가로 떠올랐고, 이후 ‘삼총사’, W(더블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을 통해 스타 작가 대접을 받고 있다.

변주영 동아닷컴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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