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결말에 혹평 세례…“얘기 풀어놓고 해결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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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1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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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사진=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후 방송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최종화에서는 유진우(현빈 분)가 천국의 열쇠를 통해 자신을 비롯한 게임 버그를 없애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진우가 게임 속 버그를 삭제하면서 게임은 리셋됐고, 유진우는 사라졌다.

유진우와 연인 사이였던 정희주(박신혜 분)는 유진우의 실종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다렸고, 1년 뒤 게임 속에서 아이디 없는 유저를 봤다는 말에 정희주는 게임에 로그인해 유진우를 찾기 시작했다.

방송 말미에 총을 든 한 남자의 실루엣이 등장, 유진우와 정희주의 재회를 암시하는 열린 결말로 드라마는 끝이 났다.

그러나 이날 마지막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혹평이 이어졌다. 특히 각본을 쓴 송재정 작가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까지 하는 등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원성이 터져나왔다.

시청자들은 극중 설정과 맞지 않는 내용 전개에 불만을 제기했다. 살아있는 유진우가 버그로 인식된 점, 게임 속 버그가 삭제됐음에도 유진우가 1년 간 게임 속에 숨어있었던 점 등을 지적하며 최종화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또한 마지막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방송됐던 회상 신의 분량이 많았던 점, 지나친 PPL(간접광고), 주인공의 분량이 적었던 점 등을 지적했다.

시청자들은 “열린 결말이 아니라 시청자 뚜껑 열리는 결말이다”,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했다. 용두사미 드라마”, “시청자 우롱 수준. 계속 우려먹더니 결국 답도 안 주고 저렇게 끝내나?”, “떡밥 회수 못하고 버그와 리셋으로 두루뭉술 끝내버린 드라마”, “마지막 회인데도 주인공 분량 실종”, “맥락 없이 수습도 안 하고 스토리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서 화가 난다”, “사기당한 느낌”, “회상신 남발” 등이라며 혹평했다.

일각에서는 각본을 쓴 송재정 작가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믿고 거르는 작가 등극”, “작가는 이야기를 풀어놓고 해결을 못 함”, “소재 신선했던 건 인정, 하지만 쓰다만 드라마로 남을 것이다”, “소재는 기깔납게 뽑고 초반에 재미있게 이야기 끌어가다가 중반부터 힘 딸려서 이도 저도 아닌 드라마로 전락” 등이라고 지적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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