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함정 타는 3명의 김선우 일병 “전우애 3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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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계급 같아 해프닝 많지만, 남다른 전우애로 뭉쳐 든든하죠”

해군 2함대 소속 청주함 갑판병 김선우 일병(21·왼쪽), 보급병 김선우 일병(21·오른쪽 두 번째), 추진기관병인 김선우 일병(23·오른쪽). 해군 제공
해군 2함대 소속 청주함 갑판병 김선우 일병(21·왼쪽), 보급병 김선우 일병(21·오른쪽 두 번째), 추진기관병인 김선우 일병(23·오른쪽). 해군 제공

서해를 지키는 해군 2함대 소속 청주함(호위함·1500t)에는 이름과 계급이 같은 3명의 병사가 근무하고 있다. 추진기관병인 김선우 일병(23·해상병 648기)과 갑판병 김선우 일병(21·해상병 649기), 보급병 김선우 일병(21·해상병 649기) 등 ‘동명 3인’이 주인공이다.

가장 선임인 김 일병(추진기관병)은 고교 시절 2함대의 천안함 전시 시설을 찾았다가 북한 어뢰에 희생된 46용사의 사연을 접한 뒤 해군 입대를 결심했다. 나머지 두 명의 김 일병은 입대 동기로 훈련병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다. 이들은 “서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내 일처럼 나서서 도와줘 의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같은 이름 때문에 벌어지는 해프닝도 많다. 당직자가 함내 방송으로 “일병 김선우 보고하라”고 호출하면 3명이 함께 달려 나올 때가 적지 않다. 가족이 보낸 인터넷 편지가 번지수를 잘못 찾는 경우도 더러 있다. 힘든 함정 근무 여건에도 이름과 계급이 같은 3명의 김 일병이 끈끈한 전우애를 발휘하며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태도를 보여 동료들에게도 귀감이 된다고 해군은 전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해군#동명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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