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경기 후 이승우 어깨 ‘툭’ …이승우는 ‘무반응’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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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7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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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사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승우. 사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이승우(베로나)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에서 물병을 차는 등 불만을 표출하는 듯한 행동을 한 가운데, 경기 후 이승우와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함께 담긴 현장 ‘직캠’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은 16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2-0 승리,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승우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무릎을 다친 나상호(광주)를 대신해 벤투호에 극적으로 합류한 이승우는 중국전까지 3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날 이승우는 벤치 멤버로 교체 투입을 기다리며 몸을 풀고 있었으나 끝내 선택받지 못 했고, 이후 이승우는 근처에 있던 물병과 수건에 발길질하고 정강이 보호대를 집어 던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승우가 벤투 감독의 교체 결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추측 등이 나오면서 이승우의 행동은 논란이 됐다.

이른바 이승우의 ‘물병’ 논란에 현장 모습이 담긴 직캠 영상도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유튜브 채널 ‘이건의 발품스토리 TV’에는 중국전이 끝나고 난 이후 상황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경기가 끝난 후 벤투 감독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어깨 동무를 하고 대화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승리 덕분인지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껴안는 등 대체로 밝은 표정이었다.

이승우와 벤투 감독이 함께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벤투 감독은 근처에 있던 이승우를 발견한 뒤 이승우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 쳤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승우는 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지나갔다.

누리꾼들은 “이승우 아직 좀 철이 없네. 벤투가 등 토닥하는거 무시하고”, “이승우 단단히 삐졌네”, “이승우 표정 안 좋네” 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순간적인 감정에 의한 해프닝으로 봐주고 끝냈으면 좋겠다”, “승부욕, 열정이 많아서 그런 거니 너무 욕하진 말자. 유럽에선 저런식으로 서운함 표출하는 선수들 많다”, “이승우 입장도 이해감” 등이라며 선수로서 아쉬움에 따른 행동이었을 것이라며 이승우를 이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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