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김현철 “현 정부에 도움 안 된다고 판단…민주당 생활 접겠다“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12일 14시 23분


코멘트
김현철 상임이사. 사진=동아일보DB
김현철 상임이사. 사진=동아일보DB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사)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12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문재인 대통령께”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부족한 저는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저는 현재 많은 국민이 애초에 기대했던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이 성공리에 끝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들의 악순환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 끝날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갈가리 찢어진 국민들의 상한 가슴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부디 사람다운 삶, 나라다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단지 현 정권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성패가 달린 절박한 문제로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부디 국가 존망의 문제인 북한과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궁극적인 남북통일의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보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협화음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소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법의 충돌은 많은 기업과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원하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며 현 정책의 문제점이 거듭 지적되고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책수정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상임이사는 “그 외에 탈원전 문제도 우리의 환경문제뿐 아니라 지속적인 전략산업의 육성차원에서 동떨어진 정책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너무 의욕적으로 일하시는 건 좋지만 주변에 많은 분, 측근들뿐만이 아닌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쌓여있는 여러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집권 초기 산적한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데 있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민주당원으로서 조력하고자 한다”며 민주당 경남도당을 통해 공식 입당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