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김보름 실상, 선수들은 알았다?…“암것도 모르면서” 장수지 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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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1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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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 최대 이슈중 하나였던 스피드 스케이팅 김보름(25)과 노선영(30)간 '왕따 주행' 논란이 1년 만에 반전 분위기로 바뀌면서, 당시 김보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거센 공격을 받았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장수지의 글도 11일 재조명 되고 있다.

장수지는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 직후인 지난 해 2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애꿎은 선수들한테 뭐라 한다”김보름을 공격하는 대중을 비판했다.

장수지는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선수들 상처만 주는데 너무 화가 난다”며 “그냥 평상시 처럼 관심 없던게 나을 수도...어디 무서워서 국가대표 하겠냐”라며 분노를 쏟았다.

이어 “시합도 안 끝난 선수들 사기 떨어뜨리고 그게 같은 나라 국민들이 할 짓인지 메달 따주면 영웅이고 못 따면 국가대표 취급도 안 해주네. 군중심리가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렇게 할 말 많으면 선수들 훈련하는 거 보고 얼굴 직접 보며 말해봐라”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비난의 화살은 장수지에게 돌아갔다. 장수지는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저도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다”며 “열심히 응원해주시는데 한 번의 말실수가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 앞으로는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김보름은 지낸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종목에서 함께 출전한 노선영을 왕따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의 비난 세례를 받았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 선수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원 까지 올라와 최단기간 참여자 5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보름은 11일 방송된 채널A '뉴스A LIVE'에서 "2010년부터 (노선영에게)괴롭힘을 당했다. 가해자가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 쉬는 시간에 라커룸으로 불려가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폭언을 들을 때가 많았다"며 "예를 들면 코치 선생님께서 '오늘 한 바퀴 30초 랩 타임으로 타라'고 하면 저는 30초를 맞춰서 탔고, 그런 날이면 스케이트 타면서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천천히 타라고 했다. 늘 저의 훈련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선영은 "별로 할 말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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