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령 기자 질문 때 고개 세운 조국…저 표정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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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1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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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령 경기방송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기조를 유지하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는 표현을 써 연일 화제인 가운데 질문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표정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김예령 기자는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 기회를 얻자,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고 곧장 질문을 했다.

김 기자는 "경제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라고 다소 공격적인 질문을 던져 화제가 됐다.

기자들 사이에 앉은 조 수석은 김 기자가 질문하는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하고 계셨는데"라는 김 기자 질문에 고개를 들어 그를 한 번 바라본 후 다시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어 논란이 된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질문 부분에서 조 수석은 다시 고개를 들어 무표정으로 김 기자를 응시했다.

누리꾼들은 "조 수석은 저 질문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조 수석님 표정 보니까 청와대 직원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한편 김 기자는 자신의 질문이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기자로서 드린 질문이었다"라며 "애써 최대한 부드럽게 순화해서 말씀드렸다고 생각했지만 들으시는 분들에 따라 또 대통령도 좋지 않은 감정이 있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 점에는 각기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듣기에 따라 무례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왜 제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대통령께 질문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구체적인 경제정책과 여론조사 등과 관련한 질문은 있어 왔다. 이에 저는 조금 불편하실 수 있으나 최대한 어려운 국민들의 여론을 대신해 여쭙고 싶었다. 껄렁한 태도 또는 비아냥대는 태도로 질문하면 그것은 정말 안 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 기자 질문에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오늘 제가 모두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린 것이었고. 그래서 그에 대해서 필요한 보완들은 얼마든지 해야 하겠지만 오히려 정책기조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은 이미 충분히 들었기 때문에 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답변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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