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폭행’ 조재범, ‘항소심 선고’ 결과는? 내년 1월 14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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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7일 2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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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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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1·한국체대) 선수를 폭행하는 등 상습상해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37)의 항소심 2차 공판이 17일 열린 가운데, 내년 1월 14일로 예정된 조재범 전 코치의 항소심 선고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올 1월 심석희가 진선선수촌을 이탈했다가 복귀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조 전 코치를 영구 제명했다.

과거에도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심석희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올 6월 조 전 코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마친 뒤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검찰은 올 9월 “초·중·고와 국가대표 지도자를 맡은 피고인이 심석희 선수를 비롯해 선수 4명을 수회 때린 공소사실을 모두 시인했다”면서 조재범 전 코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당시 조재범 전 코치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조 전 코치는 선수를 때리는 것이 크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한 것이라는 점을 참작해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단독(재판관 여경은)은 같은 달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조 전 코치를 법정 구속했다.

심석희는 17일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에서 눈물을 훔치며 “피고인을 처음 만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 뼈가 부러졌었다”면서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강도가 심해졌고, 긴 기간 폭행이 일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20일 남겨둔 때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신체 여러 부위를 집중적으로 맞아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며 “시합 도중 의식을 잃고 넘어져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심석희는 현재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범 전 코치는 최후변론에서 “1심 선고를 받은 뒤 석 달간 구치소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맹세코 악의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으며, 심석희가 원한다면 눈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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