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파식”…서울교육청 일반직공무원들, 조직개편 반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7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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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일반직공무원들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조직개편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점희 서울시교육청일반직노동조합 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연 집회에서 “직원들 간 내부 분열과 노조와의 불통으로 일관하는 막가파식 조직개편은 조직개편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현장 지원 강화와 정책기획 중심의 조직 개편을 목표로 11개 담당을 폐지하고 4개 담당을 신설해 2019년 3월1일 단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서울시교육청은 ‘민주시민교육과’와 ‘학생생활교육과’가 합쳐진 ‘민주시민생활교육과’를 신설한다. ‘교육공간기획추진단’은 폐지되고, 관련 업무는 ‘학교지원과’와 ‘교육시설안전과’로 이관된다.

‘교육정보화과’도 폐지돼 기획 업무의 경우 ‘행정관리담당관’으로, 행정정보화 운영 업무는 ‘교육연구정보원’으로 이관해 운영된다. 또 미래교육기획, 사학감사 및 사학재정, 성평등교육 담당을 신설한다.

하지만 이같은 조직개편안 일부 내용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일반직공무원 노조는 시대흐름과 지역 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4차 산업 시대에 교육정보화과를 없애는 조직개편, 10만 명이라는 거대집단 조직의 노사협력담당관 공중분해 의도 등에 대해 시의원들도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면서 “소통도 없고 기준도 없고 원칙도 없고 내용도 없는 밀실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교조위원장 출신인 전남교육감이 내놓은 정책을 서울시교육청에 적용하려 사활을 걸고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전교생 200~300명인 산골학교와 섬이 많은 소규모 학교에 맞는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전교생 1000명이 넘는 최첨단 도시 서울시교육청에 적용하겠다는 정책을 승인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조직개편이 깜깜이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그는 “본청 부서 몇 개를 통합하면서 적어도 수십 명의 직원들이 본청에서 나가는 건데 사전에 직원들한테 의견을 들어봐야 되지 않느냐”면서 “하지만 조직개편 내용을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28일 첫 집회 이후 다섯 번째로 진행된 것이다. 이날에는 서울시교육청 일반직공무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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