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지치지 않는 ‘백종원 저격’…누리꾼 “황교익 씨! 제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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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4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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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수요미식회‘ 캡처. 황교익 씨.
tvN ‘수요미식회‘ 캡처. 황교익 씨.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처음으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저격성 발언에 입을 열었다. 몇시간 이후 황 씨는 또 페이스북에 "토를 달겠다"라며 백 대표의 발언을 반박했다.

11일 황 씨는 '황교익 TV' 유튜브 방송을 통해 백 대표를 '슈가보이'라고 칭하며 "백종원이 TV에서 가르쳐주는 레시피 따라 해봤자 그 맛이 나지 않는다. 손이 달라서가 아니라 레시피에 빠진 게 있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건 MSG 차이"라고 공개 저격했다. 다음날 황 씨는 페이스북에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다. ‘백종원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다. 더 정확히는 ‘백종원 팬덤 현상’"이라고 말했다. 추후 백종원 팬덤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분석하겠다는 예고하기도 했다.

그리고 14일 백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황 씨를 언급했다. 그는 "황 씨에 대해서는 글로만 안다.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다. 그래서 한 음식 프로그램 프로듀서(PD)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분’ ‘존경하는 분’이라고도 했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좋은 글을 많이 쓰는 음식 평론가인 줄 알았는데 그 펜대 방향이 내게 올 줄을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황 씨가 자신의 유튜브에서 백 대표를 저격하는 것에 대해 "황 씨는 요즘 평론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며 "왜냐면 처음 설탕과 관련해서 비판했을 때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자꾸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 평론가는 현재의 ‘백종원’은 보지 않고 예전 (설탕 과다 사용 이슈를 불러일으킨) 한 방송 프로그램의 재방송만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황 씨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막걸리테스트를 비판한 것에 대해선 "막걸리 테스트를 할 때도 황 평론가는 조작이라고 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작 방송이라고 들은 제작진도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낄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황 씨가 백 대표가 '설탕'을 음식에 많이 넣는다며 비판한 것에 대해선 "방송에서 (편집이나 그래픽 등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음식에서 설탕은 조심해야 한다"며 "‘집밥 백선생’에서 된장찌개를 끓일 때 설탕을 넣은 것은 시골집에서 가져온 된장이 텁텁해 설탕을 조금 쓴 것이지 편집이 잘못돼 설탕을 많이 넣은 것으로 나왔다"라고 했다.

이에 또 황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백종원 인터뷰를 했다. 토를 단다며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하여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골목식당과 관련해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다. 내가 출연자에 대해 비평한 것은 없다. 출연자는 출연자일 뿐 촬영 설정과 편집권이 없다. 백종원이 골목식당의 피디가 아니다. 따라서 막걸리 조작 방송에 대해 백종원은 입장을 낼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끝나지 않은 저격에 대중은 피로감을 토로한다. 심지어 백 대표의 이름을 걸고 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대해 백 대표가 입장을 낼 위치가 아니라는 발언은 무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황 씨 페이스북에 한 누리꾼은 "백종원 씨도 할 말 한 거라 생각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황 씨 페이스북 댓글은 '친구'인 사람만 남길 수 있다.

이제 여론은 황 씨가 백 씨를 그만 언급해주길 바라고 있다. 누리꾼들은 "황 씨의 건강한 음식에 대한 열망을 알겠는데 어찌 백종원 씨만 저격하냐. 한명 저격하는 건 평론가가 할 일이 아닌 것 같다"(badg****), "남을 못 잡아서 먹어서 안달이냐"(rcn4****), "제발 그만 좀 하라. 인기 있고 인품 좋은 분 아니꼬우신지 깎아내리고. 대중들 깎아내리고. 본인만 잘났고. 가르치려고 드는 모습 질린다"(nice****), "황교익 씨는 그만 좀 까내려라. 비판도 적당히 해야지"(morg****), "당신 말이 맞을 수 있지만 직접 백종원 씨 만나서 이야기하지 공개적으로 뭐하는 짓이냐"(ubsn****), "황교익 씨 열심히 맛집 발굴해주세요. 그게 본인 할 일인 듯 합니다. 놓치고 있던 맛있게 먹는 방법 소개해줄 때 제일 호감이었습니다. 백종원님은 설탕때문이 아니라 애초에 집밥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 식자재 다루는 방법이나 접근하는 방법 등 요리 기초를 가르쳐줘서 지지를 받는 겁니다. 사람들이 그리 멍청하지 않습니다"(phy8****), "황교익 씨 좋아했었는데 지금 뭔가 하나에 꽂혀서 집착하시는 것 같다. 백종원 씨가 꾸준히 좋은 이유는 레시피 때문이 아니다"(rivw****)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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