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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학습만화, ‘출판 한류’ 선봉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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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학습만화, ‘출판 한류’ 선봉에 서다

조종엽 기자 입력 2018-12-13 03:00수정 2018-12-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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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저작물 수출실적 분석해보니
대만의 아이들이 서점에서 학습만화로 출간된 ‘브리태니커 백과’를 보고 있다. 이 책은 미래엔의 아동 브랜드 아이세움이 2015년부터 발간한 시리즈로 대만의 출판사에 저작권을 수출한 것이다. 미래엔 제공
《국내 소설가, 그림책 작가 작품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출판저작물 수출을 이끌어 온 ‘출판 한류(韓流)’의 강자는 어린이를 위한 학습만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살아남기’ ‘Why?’ ‘Who?’ 등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알 만한 유명 학습만화 시리즈들. 해외에서도 이들의 성공은 엄청나다. 》

미래엔은 2001년부터 ‘살아남기’ ‘보물찾기’ ‘내일은 실험왕’ 등 학습만화 시리즈 저작권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14개국에 수출했는데 해외 누적 판매 부수가 3500만 부에 이른다. 특히 ‘살아남기’ 시리즈는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700만 부 이상, ‘보물찾기’도 중국에서만 700만 부 이상 팔렸다. 최근 5년간 저작권 수익이 125억 원이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이 조사한 2014∼2016년 저작권 수출 건수에서도 48.5%(2821건)가 아동 분야였고 특히 만화가 18.6%(1083건)를 차지했다. 학습만화 수출이 활발한 지역은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대체로 교육열이 높은 아시아 지역이다. 예림당의 학습만화 ‘Why?’ 시리즈는 2001년 첫 권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 총 13개 언어로 번역돼 46개국에 수출됐다. 가장 반응이 좋은 곳은 인도네시아. 예림당 관계자는 “현지의 높은 교육열에 부응했기에 ‘Why?’가 성공할 수 있었다”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중학생을 타깃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Who?’ 시리즈(다산어린이), ‘마법 천자문’(아울북) 등도 동남아 시장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끈다. 미래엔 관계자는 “미국 회사와 합작해 2015년 낸 ‘브리태니커 만화백과’ 시리즈 역시 대만 등 5개국 주요 출판사와 저작권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러다 보니 해외 출판사와 학습만화를 공동 제작하는 사례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예림당은 영·유아 사운드북, 플랩북(접힌 부분을 펼쳐 볼 수 있는 책)을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출판사와 공동 제작했고 일부 도서는 현지에서 6쇄 이상 중쇄하기도 했다.

‘인체에서 살아남기’ 일본판(왼쪽)과 ‘Why? 기후변화’ 인도네시아판. 미래엔·예림당 제공
하지만 걱정거리도 없지 않다. 2016년까지 출판저작권 수출의 50∼80%를 차지했던 중국 상황이 사드 갈등으로 타격을 입은 뒤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출판계에서는 지난해 10월 한중 정상회담 등을 통해 관계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한한령’의 여파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KPIPA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정점을 찍었던 중국에 대한 출판저작권 수출은 2017년 ‘0’에 가깝게 떨어졌고 올해 하반기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정관성 수출지원팀장은 “북중미와 동남아에서 ‘찾아가는 도서전’을 여는 등 수출 지역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시그널도 잡히고 있다. 최근 출판저작물 수출이 다소 편중되는 경향을 벗어나 ‘K-스릴러’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로 분야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출판저작물 수출 에이전트인 이구용 케이엘매니지먼트 대표는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문학을 중심으로 자기계발서, 건강 미용 생활을 비롯한 실용서까지 수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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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학습만화#출판 한류#살아남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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