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한국당 원내대표에 나경원, 앞으로 김무성 영향력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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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2일 0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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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변호사. 사진=동아일보 DB
전원책 변호사. 사진=동아일보 DB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에 들어갔다가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1일 한국당 새 원내 사령탑에 나경원 의원이 선출된 것에 대해 "앞으로 김무성 의원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원내대표 선거가) 복당파하고 잔류파의 싸움이었는데, (나 의원 선출로) 복당파가 발언권이 축소되지 않겠느냐. 그리고 누구나 다 짐작은 하시겠지만 김병준 비대위도 앞으로 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데 좀 지켜봐야 될 거다. 전당대회가 앞으로 두 달 반 정도 남았는데 전대가 사투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복당파가 전혀 지금까지 확장은 못했다는 그런 결과가 나왔는데 친박 결속이 이제 드러난 만큼 아직 비박 결속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비박도 뭉치게 되고 무대(김무성) 추대가 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15일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협위원장 교체 즉 '인적청산'을 예고한 것에 대해 전 변호사는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탈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변호사는 "기소된 의원이 이미 12명이다. 당원권 정지가 돼 있는 분이 그중에 9명 잔류파들인데, 이 12명이 다 포함될지 모르겠다"라며 "과거의 진박 타령 했던 분들 대구에 있는 3명 정도인데 이분들에다가 영남권에 안주하는 다선 의원을 형식적으로 한 두명은 포함시키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20명에 가까워진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 봤자 면모일신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총선, 대선 등에서 패배했을 때 책임져야 될 분들. 그때 당 지도부를 맡았던 분들이 다시 이번에 당권 도전하겠다는 이런 얘기들을 공공연히 다 하고 있는데. 이분들이 윗선에서 물러나지 않고 또 탄핵에 책임져야 될 분들. 그게 친박이든 비박이든. 이분들이 보수 역할을 했던 분들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면모가 일신(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권 도전 선언한 분, 당권 후보로 회자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걸 현재 비대위가 어떤 권한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쳐낼 능력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제가 보기로는 20명이 아니라 30명을 쳐내도 대중들의 지지가 다시 회복되기는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쳐내야 하느냐'라는 질문엔 "홍 전 대표라고 특징을 제가 꼭 집어서 이제 조강위를 떠난 사람이 말씀드린다는 것은 곤란하다"라며 "대중들이 다 알고 있지 않냐. 그리고 대권주자로 논의되었던 분들 또 당의 이른바 지금까지 보수 역할을 했던 분들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당 지지율이 오른 것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너무 오래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제를 내팽개친 채 대북 평화 정책에 올인하는 거 아니냐. 대중이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정용기 정책위의장은 11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의원 103명이 참석한 투표에서 과반수를 훌쩍 뛰어넘는 68표를 얻었다. 김무성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복당파' 김학용 의원은 35표를 받는데 그쳤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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