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운동선수, 자기 아이 임신한 학교 응원단원 살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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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1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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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트레조, 브레아나 루셀랑(왼쪽부터) 사진=페이스북
아론 트레조, 브레아나 루셀랑(왼쪽부터) 사진=페이스북
고등학교 미식축구 선수가 임신 6개월인 같은 학교 치어리더를 살해하고 쓰레기통에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폭스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 주 세인트 조셉 카운티에 있는 도시 미셔와카의 한 고등학교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뛰고 있는 아론 트레호(16)가 지난 2일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같은 학교 치어리더 브레아나 루셀랑(17)을 살해하고 시신을 피자 가게 뒤편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로 입건됐다.

루셀랑 양의 어머니는 “1일 오후 11시 경 딸이 아기의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모습을 본 게 마지막이다”라며 “2일 새벽 1시 경 그가 아직 귀가하지 않은 것을 깨닫고 트레호 군의 집을 찾아갔다. 트레호 군은 나에게 딸을 만나지 않았다고 했지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4시 30분 경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루셀랑 양은 당시 임신 6개월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트레호 군의 집 주변 곳곳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인근 피자 가게 ‘파스칼레 룰리’ 뒤편의 쓰레기통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트레호 군은 자택에서 체포됐다.

트레호 군은 조사에서 “아기 낙태 문제로 자주 다퉜다”며 “일주일 동안 브레아나를 어떻게 살해할지 계획을 세웠다”고 진술했다. 집에서 칼을 준비해 간 트레호 군은 2일 새벽 칼로 루셀랑 양의 심장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또한 스카프로 그의 목을 졸랐다. 증거를 없애기 위해 루셀랑 양의 시신을 검은 비닐로 싸 쓰레기통에 버렸고, 루셀랑 양의 휴대폰과 범행에 사용한 칼은 인근 강에 던졌다.

알렉스 아렌트 검찰 수사관은 “두 사람이 선수와 치어리더로 그냥 알고 지냈던 사이인지 사귀던 사이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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