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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나의 영원한 1선발” 최다득표 양의지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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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나의 영원한 1선발” 최다득표 양의지 울컥

임보미 기자 , 조응형 기자 입력 2018-12-11 03:00수정 2018-12-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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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낀 황금장갑 양의지가 1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18 KBO 마이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양의지는 유효표 349표 중 331표(94.8%)를 획득했다. 뉴스1
“니퍼트는 항상 제 마음속의 1선발입니다.”

골든글러브 포수부문에서 최다 득표(349표 중 331표) 기록을 세운 데다 100억 원이 넘는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노리는 양의지(두산)는 전 동료 니퍼트의 이름을 부르며 울먹였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눈물의 브로맨스’였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KBO 마이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나선 양의지는 이날도 여느 때처럼 아무렇지 않은 듯 무덤덤한 수상 소감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니퍼트를 떠올리자 이내 목이 메었다. 양의지는 “오늘 아침 니퍼트 선수의 (양의지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는) 영상을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방송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니퍼트 선수에게 항상 제 마음속에는 1선발이라고, 마음에 깊이 새겨두고 있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라며 생방송으로 진행된 수상 소감의 대부분을 니퍼트에게 썼다.


양의지의 눈물을 보고 두산 관계자는 “양의지가 우는 걸 처음 봤다”고 했다. 양의지는 시상식 후 “니퍼트 영상을 보고 1시간 동안 울었다. 너무 슬프더라. 시상식에서 더 이야기하면 더 울까 봐 더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산에서 양의지와 호흡을 맞추며 전성기를 보내고 ‘니서방’으로도 불렸던 니퍼트는 두산을 떠난 뒤 올 시즌 KT에서 뛰었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내년이면 38세가 되는 니퍼트는 은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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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얼굴들 1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18 KBO 마이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안치홍(2루수), 허경민(3루수), 김하성(유격수) 대리 수상자인 홍원기 코치, 이정후(외야수) 대리 수상자인 강병식 코치, 린드블럼(투수) 대리 수상자인 이영하. 뒷줄 왼쪽부터 김재환, 전준우(이상 외야수), 이대호(지명타자), 박병호(1루수), 양의지(포수). 오른쪽에 서있는 선수는 한동민(골든포토상). 뉴스1
양의지는 “니퍼트의 시작과 끝을 다 같이 했다. (니퍼트가) 7년간(2011∼2017년) 두산에 몸담았는데 제가 야구를 아주 못했을 때부터 니퍼트가 마지막에 20승 하고 갈 때까지 다 있었다. 함께한 시간들이 공감이 돼서 눈물이 더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니퍼트에게 영어로 한마디 전해 달라는 요청에 그는 곧바로 “아이 러브 유 소 머치”라는 구수한 메시지를 전했다.

통산 네 번째 황금장갑으로 능숙히 수상한 양의지와는 달리 허경민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이틀 전 결혼한 새신랑인 허경민은 이날 웨딩마치를 울릴 때 입었던 턱시도 예복을 그대로 입고 나왔다. 결혼식 후 떠날 예정이었던 신혼여행도 이틀 미뤘다. 허경민은 “(신혼여행) 위약금은 날렸지만 괜찮다. 3루수 자리가 워낙 쟁쟁한 선배님들이 많아서 언제 또 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아내랑 같이 오자고 했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컵은 SK에 내줬지만 연말의 숨은 승자는 두산이 됐다. 두산은 이날 시상식에서 최다 수상자(4명·투수 린드블럼, 포수 양의지, 3루수 허경민, 외야수 김재환)를 배출했다. 지난해 우승컵과 함께 골든글러브 타이틀마저 KIA에 빼앗겨 수상자 0명에 그쳤던 것과 상반되는 겨울 풍경이다. 반면 SK는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 팀 중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해내지 못한 최초의 구단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임보미 bom@donga.com·조응형 기자
#골든글러브#양의지#니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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