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잔치에 누를 끼칠 것 같아”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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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0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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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

사진=정우람(스포츠동아)
사진=정우람(스포츠동아)
‘승부조작’ 연루 선수로 거론된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람(33)이 10일 참석 예정이었던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 불참한다.

한화 이글스는 이날 “정우람이 오늘 오후 열리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우람은 현재 본인과 무관한 일에 이름이 언급되며 언론과 여론의 집중을 받고 있다.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갖고자 했으나 시상식 외적인 부분이 집중될 경우 자칫 프로야구 구성원 및 국내 야구팬들의 최대 잔치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는 “프로야구 최대 시상식 본연의 취지를 지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정우람의 뜻에 대해 언론인 여러분과 프로야구 팬들의 넓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라며 “정우람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더 이상의 추측성 여론 형성이나 허위 사실 유포를 차단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서두를 계획임을 알려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태양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승부조작 가담은 인정하면서 문우람은 결백하다고 호소했다. 두 사람은 2015년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KBO로부터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았다.

이태양은 이 과정에서 진짜 브로커 조모 씨가 정대현·문성현·김택형·이재학·김수완·정우람 등을 거명하며 자신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화는 “선수 본인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우람은 ‘기자회견 중 밝혀진 불법시설 운영자 및 브로커 등과 일절 연관성이 없다’며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우람은 무고한 선수에게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미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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