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승부조작 연루설’에 펄쩍…“엄청난 명예훼손, 법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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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0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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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사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정우람. 사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람(33)이 승부조작 연루 선수로 언급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람은 10일 스포티비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명예 훼손된 부분의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며 “승부조작은 커녕 승부조작을 하자고 제안하는 전화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말 어이가 없다. 승부조작이라니, 전혀 사실이 아니다. 구단 홍보팀에서도 전화가 왔는데 ‘결백하다’고 얘기했다”며 “이것은 정말 엄청난 명예 훼손이다. 가만히 있으면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정말 승부조작과 관련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내가 선발투수도 아니고 언제 나갈지도 모르는 불펜투수인데 무슨 승부조작이냐”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화 측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선수 본인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우람은 ‘기자회견 중 밝혀진 불법시설 운영자 및 브로커 등과 일절 연관성이 없다’며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우람은 무고한 선수에게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미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승부조작을 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실격 제재를 받은 NC다이노스 출신 이태양(24)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태양은 ‘승부조작 브로커’로 지목돼 야구계에서 퇴출된 문우람은 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브로커 조모 씨가 정대현·문성현·김택형·이재학·김수완·정우람 등의 실명을 거명하며 자신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태양은 2015년 승부조작 당시 브로커 조 씨가 자신에게 “정대현·문성현·김택형·이재학·김수완 이런 애들도 (승부조작을) 다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태양이 언급한 선수 중 문성현은 2012년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다고 자진 신고했다. 이재학은 2016년 승부조작과 관련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정우람·정대현·김택형·김수완은 그간 승부조작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린 적이 없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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