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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평양정상회담 직전 관련정보 빼려 南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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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평양정상회담 직전 관련정보 빼려 南 해킹

장관석 기자 입력 2018-11-22 03:00수정 2018-11-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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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 스마트폰 해킹 등 시도… 靑-외교안보 부처 집중 공략 정황
정보당국 포착… 軍, 보안 강화령

북한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 직전인 9월 중순 해킹으로 한국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 관련 정보를 빼내려 시도한 정황이 정보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이 서로에 대한 적대행위 금지에 합의하면서 남북군사합의서를 체결하고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철거를 합의하는 것과 별개로 북한은 사이버상 도발 행위를 계속하고 있던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정보당국과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 따르면 군 지휘부는 9월 중순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관련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스마트폰 해킹 또는 피싱(정보 탈취) 메일을 이용한 접속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며 일선 군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지시했다. 사이버작전사령부 분석 결과 북한은 주로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 관련 준비 상황과 정보를 해킹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이 포착된 시점은 정부가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마무리하고 미국과는 검증 및 사찰 등 핵심 어젠다에 대한 협상 전략을 논의하던 시기였다. 따라서 북한의 해킹 시도는 청와대를 비롯해 통일부와 외교부, 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에 집중됐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대북 투자 관련 동향 정보도 해킹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번 해킹 시도로 인한 실제 피해 여부와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4월 판문점선언 채택 이후에도 북한의 사이버 해킹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해킹 시도 인지 후 정부가 어떤 대응에 나섰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킹 등 사이버 안보 대응은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가정보원이 컨트롤타워를 맡도록 돼 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이 가상통화 사이트 등을 해킹해서 최대 1조 원을 마련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등에 보고했다. 1조 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북한 예산의 7분의 1에 이른다. 북한은 올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를 지속적으로 해킹해 수백억 원을 탈취해간 것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국정원은 국회와 여야 의원 동향도 해킹 대상이었던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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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해킹#평양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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