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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의혹 확인 중…인터폴 공조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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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의혹 확인 중…인터폴 공조도 검토”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11-20 15:39수정 2018-11-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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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과 가수 겸 음악프로듀서 산체스(본명 신재민·32) 형제의 부모가 과거 이웃주민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몰래 이민을 갔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장을 일으키자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충북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20일 동아닷컴에 1997년 5월경 친척·동네 이웃·친구·동창 등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대의 돈을 빌리고 잠적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가 맞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이 되면 인터폴 공조 등을 통해 마이크로닷 부모를 국내로 불러 재조사에 나설 뜻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인터폴 등 외교통로 혹은 가족·소속사 등을 통해서 귀국을 종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올 3월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를 통해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부모를 공개한 바 있다.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 범죄인 인도 조약은 물론 형사사법 공조도 맺은 국가다. 따라서 인도 요청은 물론, 수사 기록 제공, 증거 수집, 범죄 시 사용된 물품 추적 등 수사와 재판 과정에 필요한 모든 절차에 대한 협조 요청이 가능하다.

다만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 마이크로닷의 부모로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혐의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그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 보증을 서고 일종의 부도가 나서 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확실한 건 조사를 해봐야 안다. 사기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마이크로닷 모친에게 약 2500만 원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용증을 쓰지 않고 빌려준 사람이 많다. 200~300만 원 소액부터 2000~3000만 원 고액까지 다양했다. 여러 명이 고소를 진행했지만 진척이 없었다”고 말했다.

A 씨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충북 제천 송학면에서 목장을 운영했다. 당시 목축업에 종사했던 B 씨는 마이크로닷의 부친과 연대보증을 섰지만 마이크로닷 가족이 잠적하면서 그 빚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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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는 “원래 목장들은 서로 연대보증을 많이 한다. 젖소 목장은 (겨울에 대비해)풀을 미리 쟁여 둬야 하기 때문이다. 사료비도 한 달에 500여만 원 정도 든다. (정부 대출을 위해)연대보증이 필요하다”며 “신 씨(마이크로닷 부친)의 정부 대출금은 고스란히 우리 집의 빚이 됐다. 그 빚을 갚느라 목축업까지 정리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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