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재환 “약물 복용, 지금도 후회…인정못하겠다는 비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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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9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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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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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재환(30·두산 베어스)은 금지약물 복용 논란에 대해 “지금도 후회를 하고 있고, 하루도 안 빠지고 후회를 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의 인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19일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 서울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금지 약물이) 한 번의 실수인데 후회했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김재환은 2011년 10월 파나마 야구월드컵 국가대표에 선발됐을 당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일부 야구팬은 김재환이 이번 시즌 ▲타율 0.334(527타수 176안타) ▲133타점 ▲44홈런(홈런왕)의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MVP에 선정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재환은 수상 소감에서 약물 복용을 ‘짊어질 책임’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극복해야겠다는 말보다는 앞으로 더 좋은 생활을 하고, 성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야구장에선 플레이를 하고, 밖에선 생활을 잘하는 것이 더 좋은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약물 복용 때문에 MVP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팬도 있다’는 지적엔 “야구장에 오는 팬 분들이 있어서 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는 감수하고, 앞으로 그 분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 보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김재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점 888점 만점 중 487점을 얻어 MVP에 선정됐다. ▲2위는 조쉬 린드블럼(367점, 두산) ▲3위는 박병호(262점, 넥센 히어로즈) ▲4위는 양의지(254점, 두산) ▲5위는 세스 후랭코프(110점, 두산)였다.

MVP에 선정되면서 김재환은 트로피와 함께 3300만 원 상당의 K7 차량을 받았다. 김재환은 받은 차량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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