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의대생은 어떤 공부할까… 맛보기로 듣는 의학 강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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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듣는 의대 강의/안승철 지음/276쪽·1만5000원·궁리

청소년이나 일반인을 위한, 의대 수업의 ‘맛보기’ 같은 책이다. 세포, 순환계, 호흡계, 비뇨기계, 소화기계, 내분비계, 신경계 순으로 인체의 구조와 기관의 작동 원리를 그림과 함께 소개했다.

“코와 입의 공간을 아래쪽으로 연장시켜 보면 코가 입의 위쪽에 자리하고 있으니 당연히 기관(氣管)이 식도의 뒤쪽으로 지나가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식도가 기관의 뒤쪽에 놓여 있습니다.”

음식물이 기관으로 잘못 넘어가려 하면 사레가 들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행히 우리 몸에는 그런 일을 방지할 수 있는 ‘후두덮개’가 있다. 후두덮개가 제 기능을 못해 음식물이 기관으로 넘어가면 폐렴이 생길 수 있다.

평상시 단위 무게당 혈류량이 가장 많은 장기는 신장이다. 뇌보다 7배 넘게 많다. 이는 신장이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지 보여준다. ‘고대인들은 뇌와 심장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세포막의 이온 통로란 어떤 것일까’ 등 여러 의학적 지식이 담겼다.

단국대 의대 교수로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 등을 집필하기도 했던 저자는 “사실 의대 수업이 정말 극복 못할 만큼 어려운 건 결코 아니다”라며 “무척 어렵고 낯선 용어를 끝없이 외워야 하는 무료한 학문 같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연구와 실험 속에서 찾아낸 재미있는 과학적 사실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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